불설 I

한때에 부처님께서 영취산에 계시며 영산회를 베풀고 계실 때였다.

부처님의 설법을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많이 기억하기 제일인 아난존자가 언제나 부처님을 따르고 시봉하는 천이백오십인을 이끌고 부처님 전에 모이었다.

아난존자는 부처님 발끝에 이마가 닿도록 하여 공손하게 세 번 절하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며 여쭈었다.

“으뜸의 진리를 갖추신 세존이시여 청하여 묻사옵나이다.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에 부처님께서 설하신 후 수 많은 세월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선 뭇 중생들이 착하지 못한 짓을 많이 하게 되었나이다. 불법승 삼보를 공경하지 않고 부모에게 효도할 줄 모르며 삼강은 없어지고 오륜은 지나치게 난잡하여져서 마음은 사악하고 육체는 추하고 더러워졌나이다. 또한 가난하고 천박하여 육신은 온전치 못하고 남을 해치고 살생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게 되었고 부자와 가난뱅이가 뒤섞여 고르지 않으니 어떠한 업보로 인한 결과이나이까?

바라옵건데 세존께서는 자비로써 저희들과 모든 중생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행할 수 있도록 자세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와 천이백오십명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착하도다. 내가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자세히 설명하노니 너희들은 맑은 마음으로 잘 듣도록 하여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잘살고 못살고 귀하고 천하며 끝없이 받아야 하는 고통과 끝없이 받을 수 있는 행복은 모두가 전생에 지은 인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라.

인과란 어떻게 지어 지는가?

먼저 부모에 효도하여야 하며
삼보를 받들어 믿으며
살생을 하지 않고 놓아주며
공양을 드리고 보시를 열심히 하면 내생에 복을 받을 수 있는 공덕이 되느니라.

이어서 부처님께서 인과를 게송으로 설하셨다.

부귀공명과 같은 모든 운명은 전생에 그 사람마다 닦은 공덕이니 만약 이러한 공덕을 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세세생생에 그 복이 한량 없으리라. 선남선녀들아, 참으로 삼세인과의 짧은 한 마디라도 옳지 않은 것이 없으니 삼세인과경을 듣고 생각하며 지성껏 염송하여 부처님의 진실된 말씀을 듣는 까닭을 알도록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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