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최고의 스포츠 클럽, FC St. Pauli

독일 분데스리가의 괴짜 클럽. 그러나 그 괴짜성 때문에 인기는 상당하다. 장크트 파울리는 축구가 제일 유명하지만, 계열 구단으로 핸드볼, 미식축구, 럭비, 소프트볼, 사이클, 체스, 탁구, 복싱, 볼링 팀도 있다.

팀의 연고지는 함부르크의 중심가인 슈피탈슈트라세 시청 주변 중심가나 하펜 시티 등의 관광지와는 도보 20분 거리이며 홈 구장 옆에선 매년 여름 함부르크 돔이라고 하는 유원지가 생기며 주변도 대학생 혹은 젊은 예술가 패션, 음악, 디자인 관련 종사자가 많이 사는 동네이며 치안도 안정되어 있다. 집세도 꽤 비싸다. 다시 말해 함부르크 젊은이들의 문화의 중심지인 것이다.

팀 창단은 1910년이고 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실제로 그 100년 역사 동안 강팀으로 군림한 적은 거의 없었다. 리그 우승은 물론, 포칼 우승조차 없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1부 리그에서 활동했지만, 1990년대부터 점점 쇠락하더니 2000-01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 다음,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급기야 2부 리그에서도 강등당하며, 지역 리그에서까지 뛰었다. 이쯤 되면, 그냥 한때 잘 나가다가 돈 없어서 망한 클럽 정도로 생각되는 것이 타당한데, 항상 독일 축구를 다루면서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이유는 이 팀의 독특한 색깔 때문이다.

나치 표시에 금지 딱지 붙은 것을 보면 더는 설명이 필요할까?

먼저 이 팀은 독일에서도 유명한 좌파 클럽이다. 이 팀의 목표는 우승보다 사회적인 변혁에 있다. 팀 수뇌부와 서포터가 꿈꾸는 목표는 축구장에 만연한 인종주의와 파시즘을 몰아내는 것이다(…). 지금도 여전한 곳이 있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축구장에는 인종주의와 파시즘이 들끓는 경우가 많았는데, 장크트 파울리는 이들과 대적해서 축구장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궁극적인 팀의 목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네오 나치, 울트라, 훌리건을 추종하는 클럽과는 전쟁(…)도 불사한다. 서포터들이 공공연하게 하는 말은 “우리가 거대한 자본에 대항하는 약자로 느껴지는 것이 좋다. 우리는 반(反) 인종주의, 반(反) 파시스트이자 인터내셔널리스트다.” 이다. 실제로 구장 바로 옆에 구 나치 시설이 존재하며 현재는 갤러리 및 작업실, 클럽으로 이용 중. 그래서 한국의 어떤 만화가가 소개할 정도다.

하지만 팀 로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육망성 덕분에 유태인 구단이라는 오명으로 나치 시절에 엄청난 탄압을 받아왔다. 사실 VfB 슈투트가르트(초창기 이 구단은 아예 육망성기가 크게 그려진 로고였다)나 바이에른 뮌헨도 당시부터 유태인들이 주축인 구단이라 나치에서 엄청 탄압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6망성 로고로 유태인 구단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그렇지만, 정작 유태인 자본의 투자는 거부하고 있다. 거대 자본에 대항하는 이들이 (유태인의 막대한) 돈을 받아들인다는 게 말이 안 되기 때문.

이런 팀의 특성상 자연히 자본이 많이 유입되기는 어렵고, 따라서 전력 보강도 쉽지 않다. 그러나 서포터들의 충성 어린 지원 때문에 근근히 버티고 있다. 2부 리그로 강등되고, 심지어 3부 리그로 강등되어 재정난에 시달릴 때는 아예 모금 운동을 해서 팀을 구원했다. 또한, 모금해서 쿠바에 우물 파는 데 기부하기도 했다. 체 게바라의 사진을 팀 깃발에 넣고 다닐 정도로 대놓고 좌파 성향을 드러낸다.

아울러 컬트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펑크의 전성기에는 아예 펑크의 전도사 역할도 자처했다. 덕분에 펑크 밴드들이 그들에게 노래를 헌정한 적도 있다. 응원가 중에서도 펑크 밴드의 노래를 수용하기도 했다. 이들이 입장할 때 울려퍼지는 노래는 AC/DC의 Hells Bells그리고 그런 펑크적인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 바로 응원 깃발이다. 아래의 그림을 참조하라. 모든 독일 서포터들의 공포를 가져오는 포스를 자랑한다고.

이런 특성 때문에 역시 비슷한 성향인 셀틱 FC 서포터들과 친한 편이고, 좌파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빈약한 홈 구장 수용 인원에도 불구하고, 서포터는 1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성적에 비해 독특한 개성 덕분에 그 인지도가 상당한 수준. 같은 연고지를 두고 있는 함부르크 SV와 라이벌이고, 근래 네오 나치들이 서포터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한자 로스톡과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유스 팀 출신인 최경록 선수가 최근 프로 계약을 맺으며 우리나라에 알려졌다. (관련기사링크) 그리고 최경록 선수는 데뷔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뤄 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관련기사링크) 2014년, 박이영이라는 한국 선수가 필리핀 리그에서 이곳으로 이적해왔다. (관련기사링크) 참고로 박이영은 K리그나 U리그조차 경험해본 적이 없는 선수이고, K리그 드래프트 시기를 놓쳐 바로 유럽 무대로 도전하였다가 성공한 케이스이다 (…) 처음에는 U-23팀에서 계약하였으나, 데뷔 후 박이영 선수가 첫 골을 넣는 등 승승장구하자 (골 영상) 2017년 1월 14일에 있었던 톈진 터다와 FC 바젤과의 친선경기에서 처음으로 1군에서 경기를 뛰었고, 2017년에는 1군 팀과 공식적으로 재계약까지 맺었다. (관련기사링크)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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