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 시리즈

내자신의 변화를 위해 많은 수도에 직접 참가했고, 그것이 너무도 소중했기에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모든 것을 밖에서만 갈구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자기’를 깨닫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고자 한다.    순간 순간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는 재료는 세심한 관심만 기울이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기억 속에 담고 살아온 몇 컷의 이미지. 왜 유난히 그 장면만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지,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깨닫기만 해도 삶은 크게 변화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참선, 수행, 명상, 심리,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도 자신의 삶도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소경처럼 세상을 살아가던 사람이 자신을 제대로 보기 시작한다면, 삶에서 치러야 할 시행착오와 고통은 현저히 줄어드는 대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은 활짝 열리게 된다.

여기서의 수도법들은 나를 찾기 위한 방편이지만, 수도법과 안락처만 갈구하고 본래의 자기를 찾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밥은 팽개치고 숟가락만 찾는 격이 될 것이다. 진정한 수도자는 남의 수도법을 시비하기에 앞서 바로 자신을 시비한다. 석가모니와 예수가 알며 깨닫고 넘어서고자 했던 것은 수도법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결국 이긴 것은 세상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자기 자신을 변화시켜 깨달음과 자유와 사랑과 평화에 도달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수도의 방법은 문제가 안 된다. 그  어떤 방법이든 간에 자신이 변화되는 쪽으로 작용할 테니까.

그런 점에서여러분들이 비로소 내면을 성찰하기 시작하면 이 프로젝트도 그저 짐이 될 뿐이다. 그때는 미련 없이 버렸으면 좋겠다. 천 번 생각하는 것보다 한 번의 실천이 중요하다. 한 번이라도 진실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것이 내가 프로젝트에 참가하시는 분들에게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권유다.

원숭이 사냥꾼들은 나무에 조그만 구멍을 파고 원숭이가 좋아하는 쌀을 구멍 속에 넣어둔다. 그 구멍은 원숭이가 주먹을 펴야만 손을 집어넣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원숭이가 나무에 손을 넣고 쌀을 가득 움켜쥔다. 이때 숨어 있던 사냥꾼이 원숭이를 잡기 위해 다가온다. 원숭이는 필사적으로 달아나려 하지만 달아나지 못한다. 주먹을 펴서 쥐고 있던 쌀을 놓으면 손을 뺄 수 있겠지만, 원숭이는 한 줌의 쌀을 놓치지 않기 위해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결국 쌀 한 줌에 대한 집착 때문에 평생 속박의 굴레를 쓰고 살아가는 것을 깨달아 기쁘고 행복한 삶을 되찾는 방편이 이 프로젝트이다.

지금부터

날마다 좋은날

일마다 좋은 일

사람마다 좋은 사람을

만드실 당신을 위해.

2018년 4월

조현